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5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가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는 18~4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을 겪은 접종자를 중심으로 추가접종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추가접종이 늦어지면 자칫 코로나19 5차유행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누적 발생률이 0.221%(인구 10만명당 221명)로 가장 높았다. 신규 집단감염 40건 중 교육시설 15건,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은 9건이었다.
당국도 최근 확산세가 빨라진 배경으로 고령층 돌파감염을 꼽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많아진 것은 고령층 돌파감염 때문”이라며 “최우선적으로 추가접종을 신속히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중한 (유행) 상황은 고령층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고 취약시설 보호 조치를 강화하면서 대응하겠다”며 “고령층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을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0시 기준 연령별 추가접종 현황은 80세 이상 57만5785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30.9%, 인구 대비 25.5%), 70대 47만185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13.5%, 인구 대비 12.5%), 60대 24만6925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3.7%, 인구 대비 3.5%), 50대 21만7165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2.7%, 인구 대비 2.5%) 순이었다.
이어 40대 24만1142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3.3%, 인구 대비 3%), 30대 45만9349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7.9%, 인구 대비 6.9%), 18~29세 5만37명(기본접종 완료 대비 0.8%, 인구 대비 0.7%)이었다. 그중 30대 비중이 40~50대보다 높은 이유는 얀센 접종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층 감염은 요양시설 외에 가정 내 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며 “추가접종 참여를 이끌어낼 대책을 수립하고 방역수칙도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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