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동생, 화이자 접종 후 장기괴사·혈액암…수능 포기”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1시 10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를 접종한 뒤 장기 괴사 및 혈액암 진단을 받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장기 괴사 및 악성림프종 혈액암을 진단받은 고3 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사촌동생은 ‘위드 코로나’에 동참하고 올해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백신을 맞고 얼마 안 있어 장기 괴사와 악성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며 “결국 수능도 못 치르고, 대학도 군대도 못 가고,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의 말에 따르면 사촌동생 A 군은 지난 7월 20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 이후 약 2주가 지난 8월 5일, 장염인 것처럼 심한 복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당시 동생은 집 근처 일반 개인 내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A 군은 8월 10일 2차 백신까지 접종했고 이후로도 복통으로 학교를 조퇴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또다시 방문한 일반 개인 내과 병원에서는 “더 큰 병원에 가서 입원해 보라”고 권유했다. 청원인은 “방문했던 큰 병원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기도 했고 고3이라 장기 입원하는 점이 부담스러워 부득이하게 통원하며 약을 지어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 군은 복통과 설사를 경험하고 나아지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종합병원에서 혈액검사,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혈액에 염증 수치가 높아 화이자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서 염증 수치를 조절하면 될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통원 치료만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9월 20일 A 군은 극심한 복통에 시달렸고 이날 응급실에 방문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보니 “장중첩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중첩이란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질병을 말한다. 청원인은 “동생은 소장, 췌장 일부 장기가 괴사 됐고 장기 일부를 절제했다”며 “절제 수술을 하면서 이상 조직이 발견돼 조직 검사를 한 결과, 악성 림프종 혈액암으로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A 군은 부산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1차 항암 치료를 마치고 현재 2차 항암 치료를 위해 대기 중이라고 한다.

청원인은 “멀쩡했던 가족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백신을 맞았는데 건강을 잃었다”며 “백신과 해당 질병 간의 인과관계가 정말로 없는 것인지 명백하게 검토한 후 그에 맞는 대응 체계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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