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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괜찮아요?” 난간 올라간 시민 구한 중학생의 따뜻한 말 한마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1-09 17:35
2021년 11월 9일 17시 35분
입력
2021-11-09 17:17
2021년 11월 9일 17시 17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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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북 경주교육지원청에서 서정원 교육장(오른쪽)이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주교육지원청 제공
경북 경주에서 어린 중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9일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주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경 황성동 지하도를 지나던 중 젊은 여성 한 명을 목격했다. 여성은 울면서 난간에 발을 올리고 있었다.
난간에서 지하도 아래까지 높이는 약 5m에 달했다.
당시 지하도를 건너는 사람이 여러 명 있었으나 아무도 여성을 제지하지 않았다.
한채리 학생은 여성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괜찮아요?”라며 말을 건넸다. 학생은 그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달랬다.
그러던 중 친구들을 만났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여성을 안고 있었다.
한채리 학생은 경주경찰서 황성지구대까지 동행해 상황을 설명하고 여성이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한 뒤 귀가했다.
이 소식을 접한 경주교육지원청은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주며 격려했다.
이 학생은 “여성의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서정원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학교에서 배운 생명존중 교육을 몸소 실천한 사례가 많은 학생에게 알려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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