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2월보다 앞당겨 도입…옵션계약 있어 양 충분”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9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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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보건복지부 제공) 2021.10.29/뉴스1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보건복지부 제공) 2021.10.29/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 도입을 예정한 가운데, 옵션 계약 등이 있어 물량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위드코로나 도입 이후 확진자 증가와 함께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대면·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40만4000명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를 선구매 했거나 계약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옵션계약이 있다”며 “치료제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옵션을 행사해 충분한 양을 구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옵션계약 행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은 언제, 얼마나 행사할지 검토할 사항은 아니다”며 “확진자가 늘고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에 대비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 예정을 내년 2월로 밝혔지만 “저희들 생각으로는 조금 더 당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노력을 다해 2월보다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체인저(흐름을 바꿀 중요할 제품)’가 될지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위중증 환자나 사망을 ‘이거 하나면 다 해결된다’고 판단하진 않는다”면서도 “보완적으로 경구용 치료제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확진자 및 위중증·사망자 증가 등에 대해서는 “지난주 큰 병원들을 대상으로 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의료인력도 중수본 차원에서 지원하려고 한다”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문가들이 전체 상황을 판단할 것이다. 현재는 우리가 가진 의료대응 체계로 감당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치명률에 있어서는 “미접종군은 0.6% 수준인 반면, 접종 완료군은 0.12%로 5분의 1수준으로 낮다”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치명률이 높은 상태는 아니다. 위중증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류 2차관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물량에 관해서는 “올해도 백신이 추가로 들어오고, 내년에는 화이자 8000만회분, 국산 백신 1000만회분 구입을 준비하고 있다. 국산백신은 계약이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남는 백신에 대해서도 “많은 나라에서 서로 교환하거나 했던 부분이 있다”며 “어떤 경우는 백신을 팔거나 하는 것도 국제사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것들을 감안해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남은 백신을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가 오는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노정합의를 도출하고 총파업을 철회했던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안과 의료연대의 요구가 다르지 않다”며 “수용하려 노력 중이니 파업을 철회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도 “지난 9월 합의 당시 병상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해 권고형태로 시행 중이다. 일반환자 간호 부담 역시 덜기 위해 협의체를 통해 개선 조치를 논의하고, 이행안을 마련한 바 있다”며 “이 틀 안에서 의료연대의 요구안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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