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안 찍고 닭발·어묵탕·소주 2병 ‘먹튀’…출입명부 전화하니 ‘착신불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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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를 찍지 않은 손님에게 ‘먹튀’를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이번에는 인천에서 나왔다. 앞서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젊은 남녀가 QR코드를 찍지 않은 데 대해 고의적인 먹튀였다는 의심을 받았는데,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난 것이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먹튀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체인점 호프집을 혼자서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혼자서 온 손님이 먹튀를 했다고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적혀있다.

작성자는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에 남자분 혼자서 들어오시길래 QR 체크하시라고 했더니 휴대폰 안 가져왔다고 하시길래 작성하시라고 하시고 온도 체크하고 주문 도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묵탕, 햇반, 철판 무뼈 닭발, 소주 2병, 음료 1개 시켜서 드시고 9시33분에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하시면서 가셨는데 15분이 지나서 안 오시길래 혹시나 화장실에서 잠드셨나 해서 옆 가게 남자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확인해 보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간다던 남성은 그곳에 없었다. 확인해 보니 “화장실 열쇠만 버리고 그냥 집으로…요즘 코로나 상황이라서 손님도 없어서 알바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데 조금만 일찍 확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출입 명부에 남긴 전화번호로 전화했더니 당분간 착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CCTV를 확인해 본 작성자는 고의적인 먹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는 “(해당 남성이) 살짝살짝 위를 보면서 확인도 하고 작정하고 온 건가 별생각을 다 해본다”고 푸념했다.

작성자는 “이제 혼자 오는 손님은 먹튀 하는 건 아니겠지 하면서 의심하게 될까 무섭다”고 호소했다.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보다도 일부러 먹튀를 했다는 것이 화가 난 작성자는 “돈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양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고 적었다

끝으로 “이런 사례가 많은 것 같다. 나는 다른 사례들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여기(보배드림)에 많이 올리시는 것 같아 글을 올렸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강서구 고깃집 먹튀 논란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 당사자 중 한 명이 고깃집으로 다시 찾아와 사과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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