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kg 거대 다금바리 낚았다…“시가 600만 원, 60명이 먹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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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4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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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범섬 해상에서 현관철씨가 무게 31kg에 달하는 대형 다금바리를 갯바위 낚시로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현관철씨 제공) 뉴스1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범섬 해상에서 현관철씨가 무게 31kg에 달하는 대형 다금바리를 갯바위 낚시로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현관철씨 제공) 뉴스1
무려 무게가 31kg에 달하는 다금바리가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잡혔다. 오로지 낚싯줄에만 의지해 10~15분간 사투를 벌인 끝에 낚을 수 있었다.

4일 서귀포시 동홍동 싱싱낚시에 따르면 회원인 현관철 씨(52)가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경 범섬 갯바위에서 길이 118㎝·무게 31㎏에 달하는 다금바리를 낚시로 잡아 올렸다. 작살이 아니라 순수 낚시로 30kg이 넘는 대형 어종을 낚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범섬 해상에서 현관철씨가 무게 31kg에 달하는 대형 다금바리를 갯바위 낚시로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현관철씨 제공) 뉴스1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범섬 해상에서 현관철씨가 무게 31kg에 달하는 대형 다금바리를 갯바위 낚시로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현관철씨 제공) 뉴스1

현 씨는 “다금바리만 전문적으로 낚시한 지 6년 만에 가장 묵직한 손맛을 봤다”며 “이날 손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미끼가 물린 순간 묵직한 느낌이 들어 대어라는 느낌이 왔다. 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것조차 어려워 150kg까지 버티는 낚시줄을 믿고 낚시줄을 잡아당기면서 10~15분간 사투를 벌였다.

당시 현 씨는 다금바리 낚싯대(MH대), 원줄 합사 30호, 목줄 나일론 100호, 낚싯바늘 남방강자 30호·쿠에 다금바리 바늘 2개를 사용했다고 한다. 미끼는 고등어의 새끼인 일명 ‘고돌이’(25㎝)를 이용했다.

잡힌 다금바리는 당일 수족관에 보관했다가 현재는 지역 내 횟집에 판매한 상태다. 판매대금은 밝히지 않았지만, 맛과 크기가 비례하는 다금바리의 경우 1kg당 15~20만 원까지 거래된다는 점에서 600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족히 50~60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다금바리는 수심 100m∼140m 속 바위 사이에 서식하는 데다 개체 수가 많지 않아 쉽게 잡을 수 없고 그날그날 공급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연간 13톤가량의 다금바리가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35㎏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으로, 다금바리 8∼10마리에 해당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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