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 플라스틱·비닐보다 많이 버려진 쓰레기…‘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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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6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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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kia.young.i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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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버려진 쓰레기는 담배꽁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 5월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6차례 ‘제주줍깅’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이 수거한 해안 쓰레기는 담배꽁초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내도동 알작지해변, 김녕해수욕장, 곽지 한담해변, 안덕면 사계해변, 효돈동 쇠소깍해변, 성산읍 신양해변 일원에서 총 497.8kg의 해안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해안 쓰레기 6947개 가운데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담배꽁초(1594개, 22.9%)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담배꽁초는 90% 이상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된다”며 “바다로 유입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kia.young.i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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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해안 쓰레기는 플라스틱 파편류였다. 플라스틱 파편류는 총 1569개(22.5%)가 수거됐다.

플라스틱 파편류는 플라스틱 제품인 것이 확인되지만, 원래 어떤 제품이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쓰레기를 말한다.

인스타그램 dallang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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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반기 진행한 캠페인에선 생활계 쓰레기가 상당량 수거됐다. 상반기에는 391개가 수거된 빨대·식기류·음료수병·병뚜껑·컵 등이 하반기에는 618개나 발견됐다.

환경운동연합은 8~9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 해변에 인파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시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주요 해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도에 요청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오염 문제와 더불어, 도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도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에 대한 금연구역 지정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해양 생태계 파괴는 물론, 수산물을 섭취하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며 “부디 제주도가 숙고해 금연구역 확대 지정에 긍정적인 화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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