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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4남매 키우신 어머니 위중” 게시판 뜨자 축구회 ‘헌혈인증’ 줄이어

입력 2021-10-08 17:42업데이트 2021-10-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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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헌혈 요청 게시물’이 전북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웃들은 게시물 작성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헌혈을 약속했다.(독자 제공)2021.10.8/© 뉴스1
“어라, 이거 우리 축구동호회 회원인데?”

전북 전주의 한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욱씨(49)는 지난 7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접한 게시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투병중인 어머니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적힌 작성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김씨가 속해있는 축구동호회 회원과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평생 홀로 4남매를 키워오신 어머니가 수술 후 혈소판을 구할 수 없어 위중한 상황이다. 혈소판 수치가 낮아 약조차 쓸 수 없다. 지정 헌혈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봤는데 최종철 회원의 어머니가 아프신 것 같다”며 “본인은 알리지 못한 것 같은데 보고 모른 척 할 수가 없다”며 동호회 단체 대화방에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회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회원들은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나요?”, “같은 혈액형이 아니면 도움을 못 주나요?”, “근무하는 곳 바로 앞에 헌혈의집 있는 데 바로 달려가겠다”고 답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 회원은 직접 헌혈의 집에 전화로 방법을 문의하고 이를 정리해 공유하기도 했다.
 
7~8일 이틀 사이에 동호회 단체 대화방에는 헌혈을 했다는 인증샷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 소식을 접한 같은지역 다른 축구동호회 회원들도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전해왔다.

최종철씨는 “어머니가 지난 2일 수술을 받으신 뒤 많이 위급한 상황이라, 간절한 마음에 사람들이 많이 보는 인터넷에 ‘혈소판 B형 지정헌혈’을 요청했다”며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본인 일처럼 나서주신 동호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가 올린 게시물은 현재 1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베스트 글’로 등록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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