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대응” 경고 속 서울 도심 곳곳 집회…몸싸움·실랑이도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일 17시 18분


코멘트
2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탄핵반발 단체들은 집회를 예고 했으나 경찰은 개천절 연휴 기간 열리는 불법 집회 등 행사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뉴스1 © News1
2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탄핵반발 단체들은 집회를 예고 했으나 경찰은 개천절 연휴 기간 열리는 불법 집회 등 행사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2021.10.2/뉴스1 © News1
개천절 연휴 첫날인 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경찰의 불법 집회 엄중 경고 속 50인 미만의 집회가 개최됐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동욱 전 경기도의사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정치방역 중단 촉구 및 코로나 감염 예방 강연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씨는 개천절 연휴 기간인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300명 규모의 집회 신고를 했다가 서울시로부터 금지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이 1일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참석자 규모를 주최자 포함 총 50명 이내 제한 개최를 허용했다. 또 참가자 모두 KF94 마스크를 써야 하며, 집회 장소로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체온을 측정 후 37.4도 이하만 입장을 허용했다.

이에 주최 측은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인적사항을 적게한 뒤 입장시켰다. 취재진에게도 집회 허용 구역인 펜스 내에 있으면 명수에 포함되니 나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씨는 “우리 국민들은 집회에 걸신들린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파괴는 우리가 영원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박수치기도 했다.

펜스 바깥에는 집회 장소를 향하는 곳에서 경찰과 시민들 간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다만 경찰에 연행되거나 입건된 시민은 없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1000만 국민서명 및 1인 걷기운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경찰 통제에 따라 막히자 인근 새문안교회 앞으로 이동해 개최했다.

당초 국민혁명당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지만, 경찰이 이날 서울 도심에 56개 부대를 배치하고 검문소 15곳을 설치해 일대를 통제하자 참가자들은 인근 새문안교회 앞으로 모였다. 기자회견에는 국민혁명당 관계자 6명이 참석했고, 이외 지지자 등 20여명이 모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경찰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한 남성은 “집회 참가는 자유야, 헌법상 보장된 자유”라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11시5분쯤 국민혁명당은 새문안교회 앞에서 동화면세점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아서며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들은 “당장 길 만들어라, 직권남용 중단하라” 등을 외쳤고 경찰은 현장 채증에 나섰다.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는 “국민들의 자유와 생명이 박탈당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라며 “모든 국민의 자유·권리·생명을 회복하기 위한 1000만 국민 걷기를 실시한다”고 했다. 이동호 국민혁명당 사무총장은 “확진자 수를 근거로 활동을 제약할 근거가 없다”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공화국의 권리”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