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09.07. 뉴시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윤성(56)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에서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는 총 20개 항목(각 0~2점)에 40점 만점으로 25점 이상 받으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분류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강윤성을 상대로 진행한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PCL-R) 검사 결과 30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다. 2015년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김일곤은 33점, 2003∼2004년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38점, 8명을 살해한 강호순은 27∼28점이었다.
강윤성은 유영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점수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전과 14범인 강 씨는 지난 8월 27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강 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이후 50대 여성에게 연락해 자신의 차량에서 추가로 살해했다. 강 씨는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른 뒤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곤호)는 강 씨를 살인·강도살인·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오는 10월 16일 오전 10시 강 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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