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범’ 강윤성, 유영철 뒤잇는 사이코패스 성향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30일 11시 06분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09.07. 뉴시스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09.07. 뉴시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윤성(56)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에서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는 총 20개 항목(각 0~2점)에 40점 만점으로 25점 이상 받으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분류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강윤성을 상대로 진행한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PCL-R) 검사 결과 30점 이상의 점수가 나왔다. 2015년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김일곤은 33점, 2003∼2004년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38점, 8명을 살해한 강호순은 27∼28점이었다.

강윤성은 유영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점수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전과 14범인 강 씨는 지난 8월 27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강 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이후 50대 여성에게 연락해 자신의 차량에서 추가로 살해했다. 강 씨는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른 뒤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곤호)는 강 씨를 살인·강도살인·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오는 10월 16일 오전 10시 강 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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