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백신 허브’… 美서 투자 받고, 베트남에 100만회분 지원

김소영기자 입력 2021-09-22 14:07수정 2021-09-22 14:1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재인 대통령,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접견.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62만 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25일부터는 영국과 체결한 ‘백신 스와프(교환)’ 물량 100만 회분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 접종 70%’ 목표 달성 이후에도 코로나19 백신 도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462만5000회분이 2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백신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은 약 7385만5000회분에 이른다. 정부가 현재까지 계약한 백신 물량이 총 1억9490만 회분이므로, 앞으로 1억2104만5000회분이 더 들어와야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의 접견 이후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물량과 관련해 이미 계약을 체결한 3000만 회분에 이어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과는 백신 스와프를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부터 영국의 ‘mRNA’ 백신 100만 회분을 순차적으로 도입 받는 것이 유력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공식화됐다.

주요기사
이번 백신 스와프는 한국 입장에서 이스라엘, 루마니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진 백신 스와프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들어오는 백신을 미접종자 1차 접종과 18~49세의 2차 접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라며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약속도 체결됐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음달 중에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다음달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정부가 다른 나라에 재정 지원이 아닌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과 양자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푹 주석은 “한국의 팬데믹(대유행) 관리, 사회경제적 회복 등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백신의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Cytiva)’가 한국 내 생산시설 설립을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250만 달러(약 621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투자 신고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