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 앞인데 수도권 유행 역대 최다…‘완화 대책’ 성급했나

뉴스1 입력 2021-09-15 10:54수정 2021-09-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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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 효과가 상쇄되는 수요일(15일 0시 기준), 여지 없이 20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전체 비중의 80%를 넘었다.

추석 연휴를 앞에 두고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올라가면서, 지난 7월 휴가철을 맞아 전국으로 확산이 번졌던 4차 유행 초기의 모습이 재현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80명, 국내 지역발생 2057명을 기록했다.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끝나자 전일 1497명 대비 583명이 급증했다.

이중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656명(서울 804명, 경기 688명, 인천 16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수도권 지역의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인천은 역대 최다 기록이고, 경기는 역대 두번째 최다 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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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효과 등 단기적인 급등락을 상쇄하기 위해 참고되는 1주간 일평균 확진자 기준으로도 수도권은 1326.6명으로 10일 연속 최다 기록 경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수도권 확진자의 비중도 높아졌다. 이날 수도권 확진자의 비중은 80.5%로, 4차 대유행 초입이던 7월 8일 81% 이후 69일만에 80%대로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내고 있는 방역 관련 메시지가 모순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같은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표현으로 마치 곧 방역 조치가 완화될 것처럼 하면서도,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2000명 안팎을 유지하는 확진자 발생에 “안심해선 안된다”고 하는 등의 발언으로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원하고 건조한 날씨는 바이러스 생존에 더 유리하고, 추석 단기적인 대규모 이동은 확산을 전국으로 퍼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모님이 계시는 농촌에는 백신을 초기에 맞은 고령층 인구가 많은데, 시간이 꽤 지나 보호효과가 떨어져 돌파 감염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70~80% 되어야 일상 회복으로 간다는 희망적 메시지는 좋지만, 경각심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추석 때 가급적 모이지 말자고 하는 것은 정부가 모순적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추석 연휴가 지난) 9월 하순이 된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기대한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접종률 상승이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한쪽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쌓아올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코로나19는 수도권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추석 때 이동량이 증가하면 급격하게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10월말 위드코로나 도입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교수는 “7~8월 장기간 이어진 휴가기간에는 여파가 컸지만, 추석 단기 이동으로는 일시적인 증가일 수 있다”며 “고향 방문은 가급적 백신을 맞은 사람들로 건강한 성인만 방문하도록 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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