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조용한 반격’ 나서나?…‘고발사주 의혹’ 나흘 만에 첫 출근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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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발 문서’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7일 오전 8시17분쯤 대구고검에 출근했다. 1분 뒤 검사실에서 손준성 인권보호관 모습이 확인됐다. 2021.9.7/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발 문서’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7일 오전 8시17분쯤 대구고검에 출근했다. 1분 뒤 검사실에서 손준성 인권보호관 모습이 확인됐다. 2021.9.7/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측근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통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손 검사가 의혹 제기 이후 7일 처음으로 출근하면서 본격적으로 반격의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의혹의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언론을 통해 인터뷰를 하면서 모호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반해 손 검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뒤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의혹 제기 이후 지난 3일부터 개인 사유로 연가를 내고 언론과도 접촉을 피해온 손 검사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대구고검 청사로 출근했다. 그는 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보도 이후 3일부터 연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손 검사는 의혹이 제기된 2일 언론에 “황당한 내용의 기사”라며 “아는 바가 없어 해명할 내용도 없다”는 짤막한 입장만을 밝혔다.

이후 김오수 검찰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해 진상조사가 진행됐다. 아울러 박범계 법무부장관도 감찰관실에 사실 확인과 법리 검토를 지시했다.

진상조사가 진행되자 손 검사는 6일 공식적인 입장문을 내고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입장문을 낸 지 하루 만에 손 검사가 출근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선 손 검사가 법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손 검사가 의혹 제기 이후부터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예고한대로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검에서 신속하게 진상조사에 나선 만큼 손 검사를 불러 이미 조사를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당사자(손준성 검사)가 오늘 부인했기 때문에, 빠른 진상조사를 국민께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된 규명이 부족한 경우엔 수사체제로의 전환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추후 진행 경과에 따라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감찰 등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법조계에선 손 검사가 고발장을 전달한 것이 사실이라 해도 실제 형사처벌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실명 판결문 유출이 사실이라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외에 추가로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사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일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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