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성착취물 제작’ 최찬욱 “협박 안해, 노예 놀이라 생각” 주장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7 13:48수정 2021-09-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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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동·청소년 등에게 접근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최찬욱이 2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며 얼굴을 드러냈다. 대전=뉴스1
남성 아동 및 청소년 등을 성추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5) 측이 7일 법정에서 오히려 피해자들이 더 강한 것을 원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상습 미성년자 의제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찬욱에 대한 두 번째 공판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최찬욱의 변호인은 “(최찬욱이) 영상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요구한 적은 있으나, 강요나 협박한 사실이 없다”며 “피해자들이 자의로 영상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오히려 최찬욱이 피해자에게 끌려 다닌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일부가 주인-노예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최찬욱에게 더 강한 것을 지시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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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욱의 변호인은 “주인-노예 놀이를 하다 보면 주인에게 강압적인 것이나 협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주인이 아니냐, 주인이면 강한 걸 요청해봐라’라고 말해 (최찬욱이) 협박 의도가 아닌 놀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찬욱이 아동을 만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와 관련해선 “피해자를 모두 특정해 관련 여부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찬욱은 2016년 5월부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게 된 남성 아동과 청소년에게 여성인 척 접근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일부를 유인해 유사 강간 및 강제 추행하고, 지인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추가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최찬욱은 6954개의 성착취물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직접 온라인에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최찬욱은 6월 검찰로 넘겨지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스스로 벗으며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점은 없다”며 “5년 전에 우연하게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걸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 준비 절차는 10월 5일 오전 10시 45분에 열린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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