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도’ 도약하는 광주시… 지역 기업들, 실리콘밸리 속속 진출

이형주 기자 입력 2021-09-02 03:00수정 2021-09-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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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업체, 현지 투자자들과 협력
자율주행 등 분야서 경쟁력 높여
내달 중순 투자유치설명회 열어
2023년말까지 AI집적단지 조성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달 3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온라인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 유치에 성공을 거두면서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들려는 꿈이 가시화되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광주지역 우수 AI 기업 9곳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기업 투자자들 간에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기업 9곳은 인디제이, 넷온, 에스오에스랩, 한국알프스, 고스트패스, 지니소프트, 공간정보, 티디엘, 싸이버메딕이다. 기업들은 3년 동안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투자 유치도 성과를 내고 있다.

AI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디제이는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올 2월 앱을 출시한 뒤 애플 앱스토어 음악앱 부문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AI 연구기업 넷온은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를 통해 매출이 242% 증가했다.

에스오에스랩은 2020년 국내 최고 특허기술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라이다를 소형화하고 고기능화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물체의 위치 정보를 획득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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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프스는 무인자율 주행차와 AI를 결합한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기업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광주시가 지원해준 실리콘밸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각을 갖게 됐다. 협업을 계기로 세계적 기업인 테슬라 등과 깊은 신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기업 9곳이 실리콘밸리의 경험을 토대로 경쟁력을 키워가면서 매출 증가,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둬 사업 연속 추진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감안해 광주시는 지난해 지역 우수 AI 기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도우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광주시는 다음 달 중순 지역 우수 AI 기업 5곳을 실리콘밸리로 보내 투자자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 우수 AI 기업 14곳과 실리콘밸리 현지 우수 투자자 5명이 심사관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들 기업 14곳은 최근 3개월 동안 해외 투자유치 역량 강화교육, 기업유치소개서 개발, 글로벌 투자자와 연계한 교육 등을 받았다. 기업들은 심사관 5명에게 투자유치 설명을 하고 질의응답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지역 우수 AI 기업 5곳이 실리콘밸리에서 실질적으로 투자를 받고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23년 말까지 첨단3지구에 국가 AI데이터센터, 실증동, 창업동이 들어서는 AI집적단지를 조성한다. AI집적단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자동차기업과 에너지기업, 헬스케어 등 지역전략산업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광주로 유입되는 AI 기업, 연구소, 관련 기관도 늘고 있다. 광주시는 AI 기업 101곳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들 중 61곳은 광주에 사무실을 열거나 법인을 설립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는 2019년 좋은 아이디어, 기술만 있으면 국적과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지원해 상품화, 사업화해 성공하는 실리콘밸리에서 비전을 찾았다”며 “실리콘밸리와 협업은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실리콘밸리#진출#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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