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원화 12점, 70년 만에 제주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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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서 개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이중섭 화가(1916∼1956) 작품들이 제주에서 선보인다. 서귀포시는 5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70년만의 서귀포 귀향’을 이중섭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증한 유화 6점, 수채화 1점, 은지화 2점, 엽서화 3점 등을 포함한 이중섭 원화 12점을 전시한다. 이중섭 화가가 1951년 6·25전쟁을 피해 서귀포에 머물 당시 남긴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해 ‘해변의 가족’ ‘아이들과 끈’ 등이다. 엽서화는 이중섭이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연인이었던 이남덕 여사에게 보낸 작품이며 은지화는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은 예약제를 원칙으로 하며 예약은 이중섭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현장 발권은 예약 마감 후 잔여 인원에 한해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간당 20명으로 관람객을 제한한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 기증으로 이중섭 원화 작품 60점을 소장하게 됐다. 특별전 외에도 6일 이중섭 화가 기일을 기리는 창작뮤지컬을 비롯해 다음 달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한편 서귀포시는 350억 원을 들여 기존 미술관을 허물고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미술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중섭#제주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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