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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암호서 시신 1구 발견…30대 실종 여성 옷차림과 비슷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9-01 18:58
2021년 9월 1일 18시 58분
입력
2021-09-01 18:45
2021년 9월 1일 18시 4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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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만난 뒤 실종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전남의 한 호수에서 발견됐다.
1일 전북 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경 전남 해남군 영암호 해암교 상류 3∼4㎞ 지점에서 신원미상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 씨(69)가 피해자 B 씨(39·여)를 유기한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시신은 B 씨가 외출했을 당시와 같은 옷 차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지난달 26일부터 무안과 영암 일대 강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다가 이날 B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앞서 B 씨의 가족들은 지난달 17일 “여행을 간 B 씨가 ‘내일 돌아오겠다’고 연락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B 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4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B 씨 남편의 학창시절 스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숙박업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 씨가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 B 씨 실종 전 이동 동선과 겹치는 점 등 여러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차에서 내려주고 바로 떠났다”며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의 시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문이나 치과 진료 기록, DNA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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