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변호사 원치 않아”

뉴시스 입력 2021-09-01 13:14수정 2021-09-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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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구속된 성범죄 전과자 강모(56)씨를 상대로 한 경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강씨는 구속 이후 진행된 조사들에서 변호사 입회를 희망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살인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씨의 범행 동기 및 범행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구속된 당일에도 조사를 진행해 이날 조사는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국선변호인이 지정됐지만 이후 진행된 두 차례 조사에서 강씨가 변호사의 조력을 원하지 않아 홀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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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조사가 시작되기 전, 경찰은 피의자에게 변호사 입회 의사를 묻는데 강씨가 이를 따로 희망하지 않았던 것이다.

형사소송법 제244조의3에 따르면 피의자는 수사기관에서 신문을 받을 때 변호인을 참여하게 하는 등 변호인으로부터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다.

강씨가 범행 동기를 금전 문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진술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성범죄 등 전과자 강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께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전과 14범인 강씨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복역한 후 지난해 10월부터 보호감호 재집행을 받던 중 올해 5월6일 출소했다.

이후 강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하다가 지난달 27일 오후 5시31분께 서울 송파구 신천동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강씨는 전자발찌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리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렌터카를 버려둔 채 잠적했다.

첫 번째 살해 범행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10시 사이, 두 번째 살해 범행은 도주 이후인 29일 오전 3시께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각각 강씨의 주거지와 차량에서 발견됐다.

살해된 여성 2명은 각각 40대와 50대로 모두 강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가 성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성폭행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경찰은 수사 과정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범행동기도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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