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가을장마’ 당분간 잦은 비…주말 호남 ‘150㎜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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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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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 앞 박 터널에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2021.8.23/뉴스1 © News1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 앞 박 터널에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2021.8.23/뉴스1 © News1
‘가을장마’가 다음달 2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가을장마’으로 불리는 정체전선이 물러나지만 9월 중순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다가 하순부터 본격 가을 날씨로 접어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9월 초까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면서 주기적으로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장 27~28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오전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접근하고 북쪽의 건조 공기가 이를 누르면서 정체전선이 강화된다”며 “그 사이로 남서풍류가 불어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7~28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 30~100㎜, 경기 남부·제주도 10~50㎜,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도·울릉도·독도 5~20㎜다.

전라권을 중심으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와 누적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시간당 50㎜는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비가 28일 오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9일 오전 다시 시작해 30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로 이동하며 약해졌던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해 29일 오전부터 내륙 곳곳에 비를 뿌린다. 충청과 전라, 광주 등 남부지방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

이후 9월 1~2일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린다. 서쪽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북쪽 공기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하고 북태평양고기압도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되면서 정체전선이 발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북쪽 저지고압능이 찬 공기를 가두고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증기를 가져와 정체전선이 장기간 머물며 많은 비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가을장마란 여름이 끝날 즈음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길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물러나 찬 공기가 한반도 대기 상층에 완전히 자리잡으면 끝난다.

이날 발표된 기상청 1개월 전망(9월6일~10월3일)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도 남서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초순과 중순 주강수량이 평년(7.0~50.4㎜)보다 많을 확률이 40%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철에 영향을 미치는 이동성고기압은 찬 성질을 갖는다”며 “이로 인해 낮에는 기온이 올라도 밤에는 기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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