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8~49세 접종…전 국민 70% 접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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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0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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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정부가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만 18~49세(1972~2003년생)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특히 추석 이후 접종받기로 된 일부 대상자들은 더 빠른 시일에 접종받을 수 있다.

모더나 백신 공급이 확대된 만큼 정부가 9월 6~19일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200만명 이상 늘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접종일정을 앞당긴 사례를 총 20만건(명)으로 추산했다. 가급적 일정을 당겨 접종하도록 당부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약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도 끝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 예약률 66.9%…26~29일 화이자, 이후엔 모더나와 순차 접종


26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은 전날 0시 기준 66.9%를 기록했다. 1516만704명 가운데 1014만9165명이 예약을 마쳤다. 연령별 예약률은 18~19세 65.6%, 20대(20~20세) 66.9%, 30대(30~39세) 60%, 40대(40~49세) 72.9%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는 우선 접종한 18~49세 일부 인원을 더하면 접종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인원은 전체 70%를 넘는다고 전망한다. 지난 상반기에 사회 필수인력 등이 접종을 마쳤으며 지방자치단체 자율로 우선 접종도 이뤄지고 있다.

추진단은 26~29일 접종 첫 주에는 지역 관계없이 대상자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후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둘 중 하나를 매주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 일부 접종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을 가능성이 높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 23일 101만회분이 도착한 데 이어 9월 첫 주까지 6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정부는 총 831만회분을 들여오는 셈이다.

◇추석 이후로 예약된 200만명 추석 전으로 앞당겨 접종

특히 추석 이후 접종하거나 아직 예약하지 않은 18~49세 대상자들이 추석 이전에 빨리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추진단이 지난 24일부터 26일 오후 24시까지 9월 둘째 주(6~12일)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는 모더나의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다 정부가 대상자들이 조기 접종받도록 유도하는 취지의 조치다. 9월 첫째 주까지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 예정보다 약 200만회분의 여력이 생긴다.

지난 24일부터 25일 낮까지 접종일을 당긴 18~49세 예약자는 약 20만명이었다. 아직 180만회분의 여력이 있는데 추진단은 가급적 빨리 예약해 조기에 접종받기를 당부했다. 27일부터 9월 2일까지는 9월 셋째 주(13~19일) 예약이 가능하다.

기존 예약자는 예약 일정을 당기려면 기존 예약을 취소하면 된다. 다만 6일 전의 날짜로 예약한 자는 기존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백신 배송 일정 등으로 인해 6일 이후에 재예약 가능한 만큼, 추진단은 예약 취소는 신중히 하라고 당부했다.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25일 기자 설명회에서 “추석 전 예약 가능한 여력이 200만 명으로 충분히 늘렸다. 추석 전으로 당긴 재예약자는 20만 명 이하다. 24일부터 시작하다 보니 아직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도 “현재 한 사람이 하나의 예약만 유지할 수 있다. 6일 이후 모든 예약이 여유가 있다. 예약하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다. 추석 이전으로 변경하면 코로나19 예방에 한걸음 더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모더나 물량 언제 올지 몰라도 목표는 달성… 60~74세 접종 박차

모더나의 물량 공급이 확대돼 예방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만큼, 추진단은 ‘추석 전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재강조했다. 홍정익 팀장은 “백신 물량과 접종 역량을 고려할 때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은 충분하다. 대상자들이 추석 전 많이 접종참여하고 응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추진단은 모더나 사가 9월 백신 물량을 언제 공급할지,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9월 물량이 9월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10월 18~49세의 2차 예방접종은 차질이 우려된다.

홍 팀장은 “9월에 들어오는 백신은 18~49세 2차 접종에 쓰이는데, 얼마나 들어올지 일정을 받진 못했다. 9월, 10월에 모더나 백신이 아예 들어오지 않을 가정은 하지 않고 있다. 그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 대처하겠다. 9월 말까지만 추가로 들어오면 10월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49세 청장년층 이외 다른 대상군 접종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74세 연령층 미접종자 약 153만여명은 25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백신 접종기회를 얻었다.

867만1054명에 달하는 60~74세 연령층 가운데 25일 0시 기준, 752만3164명이 접종을 예약했고 이중 746만7088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앞서 5월 27일부터 1차 접종을 했던 이들은 지난 12일부터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추진단은 접종 간격 11~12주로 대부분 9월 4일 이들의 2차 접종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심장·간 장애인, 장애인 재활시설 이용자 등 3만198명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도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당초 29만6000명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던 이들을 제외한 규모로, 대상자의 62.5%(1만8859명)이 예약을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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