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 434명 연일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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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2155명… “의료체계 위기”
방대본 “내달 말까지 증가 이어질듯”
오늘부터 18~49세 1516만명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600명 넘게 늘면서 다시 2000명대가 됐다. 특히 확진자가 줄지 않아 위중증 환자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가장 많았다. 병상과 인력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55명으로 11일 2221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위중증 환자는 434명으로 지난해 1월 코로나19 시작 후 가장 많았다. 연일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증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의료 현장의 과부하도 계속되고 있다. 2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833곳 가운데 252곳(30.3%)만 비어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하루 20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나오면 의료 대응체계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9월 말까지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령 방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 수가 추석 이후 9월 말까지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국회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9월이 되어야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부터는 18∼49세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인원은 약 1516만 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대상자가 같은 기간에 백신을 맞게 된다. 올해 2월 26일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65세 미만 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2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모더나 백신의 안정적 도입이 관건이다. 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2차 접종에 나설 9월 모더나 백신 도입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6일 접종하는 사람은 6주 후인 10월 7일 2차 접종을 시작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모더나) 백신 공급 계획을 아직 받지 못했다”며 “만일 9월 둘째 주부터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9월 첫 주까지 701만 회분 도입만 결정돼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코로나#위중증 환자#신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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