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의정부 옛터’ 복원계획 취소…다시 흙으로 덮는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5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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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의정부 유적(옛 광화문시민열린마당)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21일 서울 종로구 의정부 유적(옛 광화문시민열린마당) 문화재 보존처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서울시가 광화문 의정부 옛터에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다시 흙으로 덮기로 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지난달 의정부 옛터 유구 보호시설 건립계획을 부결했다.

문화재청은 의정부 건물 복원 등을 포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원을 추진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 옛터를 확인한 뒤 시민들이 당장 볼 수 있는 유구 상태를 공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보호시설 설치와 역사 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의정부지 유구 보호시설 조성 설계공모를 진행해 당선작도 선정했다.

그러나 문화재위원회 결정에 따라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시는 내년에 의정부 옛터를 다시 흙으로 덮는 작업(복토)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토 계획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시의회에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도 옛터 발굴 사업에 배정했던 예산 약 5억9064만원을 감액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호시설이 없으면 천재지변에 따라 유구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복토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의정부 건물 복원 작업은 문화재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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