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7주째인데 또 역대 최다…정점 가늠 안 되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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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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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병원. 2021.8.12/뉴스1 © News1
서울의 한 병원. 2021.8.12/뉴스1 © News1
서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7주째 적용되고 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24일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677명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음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파업도 예고돼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677명 늘어난 7만6245명이다. 지난 10일 세운 역대 최다 기록(660명)을 2주 만에 갈아치웠다.

서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가 지난달 12일부터 7주째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는 이 같은 원인으로 Δ지역 사회 잔존감염량 증가 Δ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 Δ광복절 연휴 여파 Δ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을 꼽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동안 4단계 발령 후 확산세가 조금 감소, 정체됐다가 또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산 양상이 아니라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경로 조사 중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변이 확진자 4614명 중 델타 변이 비율은 93% 이상인 4153명”이라며 “델타 변이가 최고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134개 의료기관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에서 “K-방역대책은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근본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134개 의료기관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에서 “K-방역대책은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근본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감염이 번진 영향도 받았다. 박 국장은 “광복절 연휴 이후 확진자 발생이 평균 521명으로, 최근 2주간 확진자 발생 수 496명보다 많다”며 “광복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다소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늘어나자 병상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2.7%며 서울시는 82.4%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40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57개 뿐이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대책을 내놓으라”며 9월2일 총파업 의사를 밝혀,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가 조합원 약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병원 노동자 75.4%가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보건의료노조와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국장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해 시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고 코로나 대응도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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