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노후 화장실 전면 리모델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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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44곳 변기 등 교체
코로나 확산 예방 환기장치 개선
여성 화장실 늘려 혼잡도 낮추기로
15곳은 물에 뜨는 ‘부상형’ 전환
신이촌-신반포 등 7곳 나들목 신설

여름 장마기간 침수 가능성을 대비해 새로 설치한 물에 뜨는 방식의 부상형 화장실. 시는 올해 이촌한강공원 화장실 2곳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한강공원 내 총 15개 부상형 화장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여름 장마기간 침수 가능성을 대비해 새로 설치한 물에 뜨는 방식의 부상형 화장실. 시는 올해 이촌한강공원 화장실 2곳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한강공원 내 총 15개 부상형 화장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낡고 오래된 화장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공원으로 통하는 나들목 7곳을 새로 설치한다.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한강공원 활성화를 위한 개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악취와 노후 정도가 심한 화장실 5곳을 리모델링했다. 화장실 본체는 그대로 두고 타일, 칸막이, 변기 등 내부시설은 모두 교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환풍기 등 환기장치도 손봤다.

시는 이 5곳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한강공원 내 모두 44개 화장실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일부 화장실은 시설 교체와 함께 디자인도 변경할 예정이다.

유동인구 비율이 높은 인구 밀집지역에는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한다. 특히 남성에 비해 대기 인원이 많은 여성 화장실은 남성용 대비 1.5배 확충해 혼잡도를 낮춘다. 화장실 밖에 야외 개수대도 추가로 설치한다. 시는 내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방문객 수에 따라 2024년까지 화장실 19곳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름 장마 때 침수 가능성이 있는 일부 화장실은 물에 뜨는 부상형 화장실로 전환한다. 11월 이촌한강공원 화장실 2곳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5곳을 부상형 화장실로 바꿀 예정이다.

한강공원의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된다. 2030년까지 나들목 7곳을 새로 만들고 한강 교량과 제방시설에는 승강기를 추가 설치한다. 시에 따르면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접근시설 종합정비 계획’을 보고했다. 현재 한강공원의 보행 접근시설은 총 154개다. 나들목이 57개로 가장 많고 교량접근시설 47개, 제방접근시설 35개, 보행 육교 14개 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매년 나오고 있다. 실제 한강 이용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접근성 분야는 5개 평가 분야에서 매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강사업본부는 보행 접근성과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들목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들목 신설 구간은 신이촌·영동·신뚝섬·신반포·신자양·신가양·청담중 등 7곳이다. 기존 자양나들목은 보행 구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증설한다. 이를 위해 시비와 국비를 포함해 총 7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들목 신설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개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심사한 후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강공원 이용 활성화 다른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수영장을 친환경 물놀이장으로 바꾼다는 방침도 내놨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서울시 한강공원#화장실 개선#전면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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