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접종하고 싶어서…” AZ 잔여백신 첫날, 약 1만 명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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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8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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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뉴시스
AZ 백신. 뉴시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30~40대에게도 잔여백신 예약·접종을 허용한 첫날 약 1만 명이 AZ 백신을 접종받았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브리핑에서 전날 하루에만 AZ 잔여백신 접종자가 총 1만165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대가 3246명, 40대가 6760명이다. 잔여백신 전체 접종자 중 85.9%가 30~49세인 것이다.

AZ 백신은 지난 7월부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우려로 50세 이상에만 접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3일 폐기되는 AZ 백신이 늘어나자 남는 물량을 30~40대가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홍정익 접종관리팀장은 이와 관련해 “30대 이상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예약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mRNA 백신을 맞을지, AZ 잔여백신을 맞을지 판단해서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등 부작용 우려에도 30~40대는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맘카페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9월 접종까지 기다릴 수 없어 예약했다” “기다린다고 해도 물량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일단 맞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AZ 잔여백신을 30대부터 접종 가능하도록 한 데 대해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 부여 연령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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