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몇달 새 수척해진 모습…“같은 사람 맞나?”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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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0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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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당시 모습(왼쪽)과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당시 모습(왼쪽)과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 전 대통령은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다.

낮 12시 43분경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은 오른팔 왼팔 양쪽으로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섰다.

지난해 11월 30일 1심 선고 공판에 출발하며 사회단체 회원들의 항의에 “말조심해 이놈아”라고 호통치던 기력은 온데간데없었다.

불과 몇 달 새 얼굴도 많이 야위어 수척한 모습이었고 주름도 깊어졌다.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9일 항소심 출석 모습
재판에서도 재판장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등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신원 확인 절차에서도 “전두환”이라는 이름만 말하고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은 부인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했다. 인정신문이 끝난 뒤에는 꾸벅꾸벅 졸았다.

재판 시작 20여 분 만에 전 전 대통령은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재판장이 “피고인은 지금 호흡이 곤란하냐”고 묻자 이 씨가 대신 “식사를 못 하고 가슴이 답답한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장은 잠시 휴정을 한 뒤 다음 재판 날짜를 30일로 정하며 오후 2시 29분경 재판을 끝냈다.

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당시 모습
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당시 모습
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당시 모습
지난해 11월 30일 광주지방법원 출석 당시 모습
전 전 대통령의 달라진 외모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역 아니냐”, “같은 사람 맞나”, “완전 딴사람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회고록에서 ‘5·18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했다'고 증언해온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1심 선고 뒤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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