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8~49세 백신 예약…본인인증 1대 외에는 차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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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8시부터 18~49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약 1621만 명. 이들은 26일부터 다음 달 30일 사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이번 예약 대상자는 1972년 1월 1일부터 2003년 12월 31일 사이 태어난 사람이다. 이번부터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이용한 ‘10부제’가 시작된다. 예약 첫날인 9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는 대상자 중 생일이 9일, 19일, 29일인 사람이 예약한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생일이 10일, 20일, 30일인 사람이 예약할 수 있다.

10부제 예약 기간에는 매일 전체 백신 물량의 10%씩만 예약을 받는다. 예약 시기가 앞쪽에 있는 사람이 원하는 의료기관과 날짜를 선점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10부제 예약은 19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이 기간이 끝나도 다음 달 18일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50대 예약 때 발생했던 시스템 오류를 막기 위해 여러 개선책이 마련됐다. 우선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 본인 인증이 완료된 기기 1대 외에는 접속이 차단된다. 대리 예약 기능도 사라졌다. 다만 질병관리청(1336) 및 지자체 콜센터(지역번호+120)를 통한 대리 예약은 앞으로도 가능하다.

또 본인 인증을 먼저 한 뒤에 사전예약 시스템 입장을 기다려야 한다. 기존 휴대전화 인증, 공인인증서 외에 ‘간편인증서’가 도입됐다. 카카오나 네이버,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사전 예약 시스템 첫 화면에 인증 수단별 혼잡도를 표시해 접속자가 최대한 빨리 인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 불가) 등으로 표시해 접속 대기시간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시간당 최대 예약 처리 수준이 200만 명이라 접속 지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부제 예약 기간 동안 하루 예약 대상자 수는 150만~160만 명이다. 대상자 전원이 동시에 접속해도 대기시간이 50분을 넘지 않을 것이란 게 정부의 예측이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고자 하는 국민의 목마름이 크다”며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서는 반드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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