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이어온 차의 향기… 세계인의 몸과 마음 보듬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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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동세계차엑스포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가 열릴 하동스포츠파크의 제 1행사장 조감도.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가 열릴 하동스포츠파크의 제 1행사장 조감도.
한국의 차(茶) 시배지인 경남 하동에서 차를 주제로 한 국제 엑스포가 열린다. 내년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다. 엑스포를 9개월여 앞둔 하동 곳곳에는 ‘왕의 차 1200년, 찬란한 문화와 역사’ 등이 적힌 걸개그림이 나붙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하동군 화개면 다향문화센터에 있는 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에는 신창열 사무처장을 비롯, 이동진 기획·양상호 운영본부장 등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1행사장인 하동군 적량면 하동스포츠파크와 제2행사장인 화개면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을 잇는 국도 19호선 섬진강대로는 최근 왕복 4차로로 개통됐다.

차와 관련한 첫 정부 승인 국제 행사인 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열린다. 하동을 비롯해 창원, 김해 등 경남 일원에서도 열린다. 이 엑스포는 천년을 이어온 ‘생명의 차’를 매개로 세계인과 인류의 건강한 가치, 공존의 문화를 만들고 특히 차의 미래상 제시를 통해 차 산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사무처장은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차의 맛과 향, 그리고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문화 엑스포이자 산업 엑스포”라고 설명했다. 공존·웰니스·콘텐츠 엑스포를 목표로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조직위의 핵심 구상이다. 스마트·비즈니스·라이브(LIVE)·탄소중립 엑스포는 산업엑스포의 큰 방향이다. 이를 목표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차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주고 식품, 의약품, 뷰티 산업과 연계한 차 산업의 미래 가치도 전망할 예정.

제1행사장에는 천년관, 확장관, 국내관, 국제관, 영상공연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천년 차의 상징성과 차 산업의 가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제2행사장에서는 차 덖음 등 체험 공간, 차 판매 공간으로 구성된 ‘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인류의 건강한 삶을 지킨다’는 목표 아래 재활용 홍보 전단지 사용과 일회용품 사용 억제 등으로 친환경엑스포를 추구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을 차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세우겠다.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볼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3년(828년) 김대렴 공이 당나라에서 차나무의 씨앗을 가져와 왕명으로 하동 지리산 일대에 차나무를 처음 심었다고 한다. 하동 차 시배지는 경남도 기념물 제61호로 지정돼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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