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백신접종 요청, 시청자 위한 것…이기주의 아냐”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0 18:46수정 2021-07-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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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TV조선 측이 방송 출연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부에 제안한 것과 관련, 시청자들의 시청권과 방송업계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20일 TV조선은 입장문을 통해 “‘방송 출연자 및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 제안’은 단순히 TV조선 프로그램의 출연자와 스태프만을 위한 요청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뽕숭아학당’ 출연진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프로그램 결방 소식을 전하며 방송 주요 출연자와 제작 스태프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요청을 담은 공문을 방통위와 문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백신 새치기’ ‘특권 의식’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TV조선 측이 2차 입장문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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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다수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연쇄 감염 사례에서 보듯,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고 촬영 전후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해도 잠복기의 출연자가 있을 경우 감염을 막을 수 없다”며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출연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촬영 현장은 보통 50~1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90% 이상의 인력이 프리랜서로 이뤄져 있고, 다양한 업종의 인원이 각 방송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이합집산한다”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만약 출연자들의 확진으로 프로그램이 결방될 경우 프리랜서들의 생계는 곧바로 막막해진다”며 “감염과 생계의 위협에 동시 노출되는 방송 제작환경의 현실은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신 우선 접종 제안은 방송 제작 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한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방송계 전체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제안을 특정 방송국 이기주의나 백신 이기주의로 호도하거나 곡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방송인 등 특정한 개별 대상군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별적인 어떤 사례를 갖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개별 대상군별 접종 우선순위를 부여하기에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고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대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방통위와 문체부로부터 보고받은 ‘방송업계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을 보면 제작 현장의 출연자는 촬영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다수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출연자는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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