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열대야 건강법…2시간마다 환기, 밤엔 맥주 참으세요

강은지 기자 입력 2021-07-14 14:40수정 2021-07-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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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창문을 열고 자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는데, 어제부터 따뜻한 바람이 들어오네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염모 씨(43)는 13일 밤 열대야에 잠을 설쳤다.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새벽, 영등포구 최저기온은 27.6도로 열대야 기준(최저기온 25도 이상)을 훌쩍 넘었다. 기상청은 15일에도 국지적인 소나기와 함께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페 등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추위를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선 비말 감염을 우려해 냉방기 사용 자체를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가장 우려되는 것이 열사병이나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무더운 오후 시간대 외출을 삼가야 한다. 외출을 할 경우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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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숙면을 취하려면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게 낫다. 찬물로 씻으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간다. 더운 날 많이 찾는 맥주나 아이스커피 등은 잠들기 전에 피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술이나 카페인음료는 체온을 높이고 이뇨 작용을 해 체내 수분이 줄어든다”며 “이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할 때는 25~26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선 자주 환기를 하고, 바람 방향을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얇은 카디건 등을 입어 냉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도 냉방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12일 37명이 온열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장맛비가 내리던 3일에는 온열질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과 열이 많은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자와 저혈압환자는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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