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광클” “0.5초만에 소진”…화이자 잔여백신 쟁탈전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06 16:40수정 2021-07-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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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코로나19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상반기 미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화이자 잔여 백신이 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접종 시기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이는 20~40대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기 위한 ‘광클’ 전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화이자 잔여 백신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당일 신속 예약자는 2052명이다.

“또 놓쳤다” “알림 오자마자 들어가도 바로 소진”
화이자 잔여백신 예약 성공·실패 후기들.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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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한 당일예약접종은 코로나19 백신의 폐기 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희소 혈전 등 부작용 우려에도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여백신 예약이 쉽지 않았던 바 있다.

화이자 잔여백신에 도전한 이들은 “(AZ 백신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화이자 잔여백신 알림이 계속 오긴하지만 바로 들어가도 소진이라고 뜬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화이자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다. 잔여백신 알람 뜨길래 1초도 안 돼서 클릭했더니 바로 마감이다. 0.5초만에 매진. 이게 가능하냐”고 말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화이자 잔여백신 성공하신 분들 노하우 좀 공유해달라. 어제 오늘 계속 실패다. 나름 손이 빠르다고 자부했는데”라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루종일 새로고침 눌러서 성공” “겨우 예약”
한 누리꾼이 올린 화이자 예방접종 증명서. 네이버 카페


잔여백신 예약에 성공한 이들은 수시간 동안 반복적인 ‘새로고침’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오후 2시 이후가 진짜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잔여백신 알림이 뜬 후 클릭하면 0.5초만에 마감되길래 4시간 동안 새로고침 누르다가 겨우 성공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2시간 20분 동안 쉬지도 않고 남편이랑 둘이서 새로고침해 네이버로 화이자 잡았다. 성공해서 남편한테 보너스로 15만 원도 받았다”고도 자랑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새로고침만 눌렀다. 오후 2시부터 물량이 많은 것 같더라. 얼떨결에 예약 성공해 맞으러 가는데 빨리 접종하게 돼 기분 좋다”고 전했다. 병원 마감을 앞둔 오후 시간에 잔여량이 한꺼번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예약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비교적 쉬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PC 잔여백신 예약서비스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완료했다. 앞서 일부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잔여백신 예약법과 성공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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