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맞은편 여의대로에는 흰 펜스들도 인도를 따라 쳐 있어 일부 시민은 불편함을 토로했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나온 장모씨(28)는 “집회가 있는지 몰랐는데 경찰들이 많아 당황했다”며 “자전거우선도로를 막아놔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다른 길도 막혔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유치원생 딸과 함께 걸어가던 A씨는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택시가 교통통제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내렸다”며 “코로나 시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게 맞나 싶다”고 했다.
이날 2시쯤으로 예정된 집회에 참가자들의 집결을 막기 위해 경찰은 필요시 차벽·펜스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글날에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벽·펜스 등을 설치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집회에 참여한 경찰들도 코로나 확산 위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력들에게 페이스실드, 마스크, 장갑, 손소독제 등 보급해 방역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의도 집회 일정에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4명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비중은 82.1%로 3차 유행수준인 600명대를 유지했다. 8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체계 3단계 기준(수도권 주평균 500명 이상)을 이틀째 충족했다. 앞으로 하루만 더 500명 이상을 유지하면 3단계 격상 요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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