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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수도권 확진자 급증… ‘5인 금지’ 1주일 연장

입력 2021-07-01 03:00업데이트 2021-07-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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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속 신규 확진 794명… 1일부터 적용하려던 완화조치 미뤄
‘식당 밤10시 제한’ 7일까지 유지… 전문가 “정부 거리두기 완화 성급”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주인이 ‘내일부터 6명 모임 가능’이라고 쓴 안내문에 ×표를 친 뒤 떼어내고 있다. 당초 1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모임 제한 인원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주일 연기됐다. 수도권 식당 등의 운영시간도 지금처럼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수도권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이 7일까지 1주일 연기됐다. 그 대신 기존 거리 두기가 1주일 더 이어진다. 사적 모임 ‘5명 이상 금지’, 식당·카페 ‘오후 10시까지 영업’, 유흥시설 ‘집합금지’ 같은 제한 조치가 연장된다. 그만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특히 인도발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확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오후 4시경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수도권 전체의 거리 두기 재편을 1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고 중대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전 ‘예정대로 시행’을 발표한 지 약 5시간 만이다. 새 거리 두기 시행까지는 불과 8시간 남겨둔 때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만 새 거리 두기가 예정대로 실시된다.

당초 계획대로면 수도권에선 모임 인원이 6명까지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도 밤 12시까지 연장된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가 너무 빨리 증가하고 있다.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94명. 4월 23일(797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645명으로 전체의 80%를 넘었다. 수도권 확진자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델타 변이가 꼽히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식당과 수도권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 이후 불과 8일 만에 2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9명에게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긴급회의를 열어 새 거리 두기 적용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경기도 인천시가 동의했고 중대본도 논의 끝에 현재 방역수칙을 연장키로 했다. 연장 이후에 완화 여부도 불확실하다. 중대본과 수도권 지자체는 7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8일 이후 새로 적용할 거리 두기 기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주일 정도 추이를 살펴봐도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 새 기준 적용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거리 두기 완화가 섣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방역 완화’ 신호를 준 게 섣부른 판단이었다”며 “1주일 내에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단,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1일부터 전국에서 공통으로 실시된다. 수도권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임 인원 제한에 관계없이 모일 수 있다.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공원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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