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철거왕측, 정비 기반 시설 공사도 관여한 듯

광주=이형주 기자 입력 2021-06-23 20:05수정 2021-06-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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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지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2021.6.14/뉴스1
경찰은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100억 원대 정비 기반 시설 공사에서 담합을 통해 계약금을 부풀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120억 원대 철거 공사 외에 정비 기반 시설 공사도 이른바 ‘철거왕’으로 불린 이모 전 회장이 운영했던 다원그룹 측이 관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이 H사와 105억 원 규모 정비 기반 시설 공사 계약을 한 사실을 파악하고, H사가 낙찰 받은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H사 전직 대표였던 서모 씨(40)와 다원이앤씨 대표 이모 씨(44)는 광주지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해 입찰방해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서 씨 등은 2017년 광주지역 재개발조합, 시공사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활용해 철거 공사와 정비 기반 시설 공사 입찰가격을 사전 담합했다. 서 씨와 이 씨는 입찰 때 서로 높은 공사 가격을 써내거나 지인 회사에 높은 가격을 써 내라고 한 뒤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안해 수주 받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17년 5월~2018년 2월 광주 지역의 재개발 현장 두 곳에서 이주관리와 지장물 철거, 정비 기반 시설 공사, 기부채납 용지 공사 등 총 5건의 공사를 수주 받았다. 최종 낙찰된 공사금액은 38억원에서 198억 원에 달했다. 입찰방해 혐의로 서 씨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이 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 받았다.

경찰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서 유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동4구역 철거공사와 정비 기반 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입찰 받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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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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