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경찰서 16명, 신입 여경 2년간 성희롱

권기범 기자 입력 2021-06-23 03:00수정 2021-06-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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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하게 생겼다” 등 지속적 가해
서장 문책인사, 16명 징계-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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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경찰서의 남성 경찰관 16명이 신입 여경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한 것으로 조사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경찰청은 최근 태백경찰서 소속 12명에게 징계를, 4명에게 직권 경고를 하도록 강원경찰청에 지시했다. 또 태백경찰서장에게는 지휘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 발령을 냈다.

경찰청 조사 결과 가해 남성 경찰관들은 신입 여경에게 “얼굴이 음란하게 생겼다”고 하는 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경찰관은 여경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피해 여경의 속옷 위에 꽃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공연하게 퍼뜨리기도 했다.

피해 여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서의 명예만 중요하고, 10%도 되지 않는 그 여경들의 아픔은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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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행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경은 올해 초까지 2년 가까이 성희롱 등 피해를 입었으며, 2차 가해까지 이어지자 결국 신고했다.

경찰청은 경찰서 내에서 한 여경을 두고 16명이 가해에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태백경찰서에 기관 경고를, 강원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는 부서 경고를 내렸다. 피해 경찰은 다른 경찰서로 전보됐다.

강원경찰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경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태백경찰서#강원#성희롱#가해자#여경#징계수위#징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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