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전사한 20살 국군 유해, 70년만에 가족 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8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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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고(故) 고병수 하사 유해 최초 식별 현장 (국방부 제공) © 뉴스1
2011년 6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고(故) 고병수 하사 유해 최초 식별 현장 (국방부 제공) © 뉴스1
6·25전쟁에 참전했다 20세의 나이로 전사한 국군 용사의 신원이 10년 만에 밝혀져 비로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8일 강원 양구 백석산 일대에서 2011년 6월 7일 발굴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 고병수 하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31년생인 고 하사는 19세였던 1950년 12월 자진 입대했다. 일주일간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된 고인은 다음해 백석산 전투(1951년 8월 18일~10월 1일)에서 전사했다. 백석산 일대는 6·25전쟁 중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동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한 곳이다.

2011년 좌측 정강이뼈 1점과 천조각 1개가 발견됐는데 지난해 유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발굴단은 유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할 방침이다. 이로써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모두 165명이 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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