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조 “평소 화재 위험 지적 있어…근본 대책 없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8 13:45수정 2021-06-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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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불길이 잡히지 않고 계속 번진 쿠팡 물류센터 이천=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17일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쿠팡 물류노조가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후속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화재 위험이 큰 전기장치에 대한 문제는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계속 지적해왔던 부분”이라며 “수많은 전기장치가 돌아가고, 전선이 뒤엉킨 상황에서 화재 위험은 배가 된다. 평소에도 정전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클러는 지연 작동했고 평소 화재 경고 방송의 오작동이 많아 노동자들은 당일 안내방송도 오작동일 것으로 생각했다는 현장의 증언이 있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먼저 화재를 발견한 단기 사원이 있었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신고를 못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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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쿠팡 측에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전체 물류센터 안전 점검 등의 대책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이번 화재 조사에 노조의 참여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오전 5시36분경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쿠팡 직원은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화재 진화에 나섰던 김모 소방경(53)이 지하 2층에 고립됐다.

화재 현장에는 지휘차 등 장비 139대와 인력 416명이 투입됐다. 덕평물류센터는 이날 오전까지 불길이 계속 번지면서 건물 뼈대가 드러날 만큼 타버렸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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