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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보니…” 모녀 사망 신고한 父 살인 혐의로 구속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6-14 09:34
2021년 6월 14일 09시 34분
입력
2021-06-14 09:07
2021년 6월 14일 09시 0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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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딸이 숨져있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나주경찰서는 13일 살인 등의 혐의로 A 씨(48)를 구속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10일 오후(추정)부터 11일 오전 5시 사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11일 오전 5시경 ‘아내와 딸이 숨져있다’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출입 흔적이 없는 점과 딸이 질식해 숨진 점, 모녀의 신체에서 특이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했다.
당초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부부가 이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한 점 등을 확인, A 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자신은 직접적으로 살인을 시행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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