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버스탔어요. 아빠 사랑해” 마지막 인사…“따뜻한 손 잡지도 못하고” 오열
뉴스1
업데이트
2021-06-10 14:06
2021년 6월 10일 14시 06분
입력
2021-06-10 11:46
2021년 6월 10일 11시 46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 1동이 무너져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처참하게 찌그러진 시내버스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아빠, 버스 탔어요. 집에서 만나, 사랑해’라고 통화한 게 마지막 인사였어요. 애엄마랑 나랑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요….”
9일 발생한 ‘광주 건물붕괴 참사’ 희생자 가운데 가장 어린 고교생 김모군의 아버지는 10일 취재진과 통화하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빈소가 아직 차려지지 않아 겨를이 없다며 우선 전화통화로 이야기 나누기를 원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애달프게 부르짖는가 하면, 이내 담담하게 참사 당일 아들과의 전화 통화를 회상했다. 수화기 너머로 계속해서 흐느낌이 들여왔다.
음악가가 꿈이라는 고등학교 2학년생 김군은 사고 당일 비대면수업이데도 학교를 찾았다. 교내 음악동아리에서 만나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온다며 집을 나섰다.
김군은 동아리모임이 끝난 뒤 ‘54번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사고가 나기 전 오후 4시2분쯤 아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버스를 탔으니 집에서 만나자며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그게 아들과의 마지막 통화였다.
김군은 2대 독자 늦둥이였지만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일하느라 귀가가 늦어지자 30여분간 안방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아들한테 엄마 없는 빈방에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침대 위 베개와 이불에는 엄마 냄새가 난다’고 말했어요. 그때 환하게 웃던 아들 모습이 눈가에 선해요”라면서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아들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밤을 지새운 김씨는 허탈함과 허망함, 슬픔만 가득 안은 채 이날 새벽 집으로 들어왔다. 아내와 함께 아들 없는 빈방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방안 곳곳 잊고 싶지 않은 아들 냄새를 맡기 위해서였다.
하루 새 단단하게 응어리진 슬픔을 풀고자 그는 살아생전엔 아들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전했다.
김씨는 “공부하라는 잔소리에도 보름달처럼 해맑게 웃던 아들아! 그 잔소리마저도 사랑이라고 느낀 아들아! 이제는 머리를 쓰다듬지도 따뜻했던 손을 잡지도 못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너를 늘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는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김군의 부모는 ‘버스에 아들이 탄 것 같다며 제발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이들 부모가 애타게 찾던 김군은 결국 ‘남·10대’라고 적힌 인명피해 현황판 속 9번째 사망자로 이름을 올렸다.
(광주=뉴스1)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사우디 방산 전시회’ 향하던 공군기, 엔진 이상에 日 비상착륙
2
“어깨 아프면 약-주사 찾기보다 스트레칭부터”[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3
“뱀이다” 강남 지하철 화장실서 화들짝…멸종위기 ‘볼파이톤’
4
주식 혐오했던 김은유 변호사, 53세에미국 주식에서 2100% 수익률 달성한 사연
5
“폭설 속 96시간” 히말라야서 숨진 주인 지킨 핏불
6
“총리공관서 與당원 신년회 열어” 김민석 고발당해
7
지하철이 식당인가…컵라면, 도시락에 캔맥주까지
8
‘나홀로집에 케빈 엄마’ 캐서린 오하라 별세…향년 71세
9
트럼프 “내가 너무 친절했다…관세 훨씬 더 높일수 있다” 으름장
10
제주서 유기된 동물 절반은 안락사
1
“강성보수 장동혁, 지선전 극적 변화 어려워”… 재신임 투표론 나와
2
“장동혁 재신임 물어야” “모든게 張 책임이냐”…내전 격화
3
제명된 한동훈, 장외서 세 결집…오늘 지지자 대규모 집회
4
트럼프 “내가 너무 친절했다…관세 훨씬 더 높일수 있다” 으름장
5
李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나”…캄보디아어로도 경고
6
눈물 훔치는 李대통령…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참석
7
부동산 정책 “잘못한다” 40%, “잘한다” 26%…李지지율 60%
8
정청래, 장동혁에 “살이 좀 빠졌네요”…이해찬 빈소서 악수
9
[사설]장동혁, 한동훈 제명… 공멸 아니면 자멸의 길
10
“총리공관서 與당원 신년회 열어” 김민석 고발당해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사우디 방산 전시회’ 향하던 공군기, 엔진 이상에 日 비상착륙
2
“어깨 아프면 약-주사 찾기보다 스트레칭부터”[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3
“뱀이다” 강남 지하철 화장실서 화들짝…멸종위기 ‘볼파이톤’
4
주식 혐오했던 김은유 변호사, 53세에미국 주식에서 2100% 수익률 달성한 사연
5
“폭설 속 96시간” 히말라야서 숨진 주인 지킨 핏불
6
“총리공관서 與당원 신년회 열어” 김민석 고발당해
7
지하철이 식당인가…컵라면, 도시락에 캔맥주까지
8
‘나홀로집에 케빈 엄마’ 캐서린 오하라 별세…향년 71세
9
트럼프 “내가 너무 친절했다…관세 훨씬 더 높일수 있다” 으름장
10
제주서 유기된 동물 절반은 안락사
1
“강성보수 장동혁, 지선전 극적 변화 어려워”… 재신임 투표론 나와
2
“장동혁 재신임 물어야” “모든게 張 책임이냐”…내전 격화
3
제명된 한동훈, 장외서 세 결집…오늘 지지자 대규모 집회
4
트럼프 “내가 너무 친절했다…관세 훨씬 더 높일수 있다” 으름장
5
李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나”…캄보디아어로도 경고
6
눈물 훔치는 李대통령…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참석
7
부동산 정책 “잘못한다” 40%, “잘한다” 26%…李지지율 60%
8
정청래, 장동혁에 “살이 좀 빠졌네요”…이해찬 빈소서 악수
9
[사설]장동혁, 한동훈 제명… 공멸 아니면 자멸의 길
10
“총리공관서 與당원 신년회 열어” 김민석 고발당해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5분만 더 잘래”…알람 미루기 ‘한 달에 하루’ 버리는 꼴
故이해찬 전 총리 발인 엄수…세종서 영면
이란, 美에 대화 신호…“전쟁 원치 않아, 무력 사용 피해야”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