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2년 연속 감소…코로나·미세먼지 정책 영향

강은지 기자 입력 2021-06-08 16:41수정 2021-06-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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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감소했다는 정부 당국의 추계가 나왔다. 1990년 관련 통계를 만든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8일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공개했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4860만t이다. 전년 대비 7.3%,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7억2760만t) 대비 10.9% 감소했다. 이날 공개한 잠정배출량은 지난해 에너지월보, 수출입통계, 가축동향조사,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추계한 것이다. 실제 확정 통계는 내년 9월에 나온다.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산업 위축 영향,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같은 정책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전년 대비 4.1% 줄어든 수송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이동 자제 영향과 전기·수소차 등 저공해차 보급 확대 정책 영향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그 근거로 전국 휘발유·경유 소비량 감소와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감소, 저공해차 보급 자료 등을 내세웠다.

발전 부문에서는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따라 석탄발전량이 전년 대비 13.6% 줄고 신재생 발전량이 전년 대비 12.2% 늘면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12.4% 줄었다. 또 산업부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화학 철강 시멘트 분야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분야별로 2.5~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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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정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폭(0.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가정 부문 배출량 증가에 대해 “지난해 난방도일(건물 온도를 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값)은 오히려 줄었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체류 시간이 늘면서 도시가스 소비량이 늘어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 센터장은 “경제활동과 이동량, 발전량 증가는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석탄발전량이 크게 줄고 있고 저공해차 공급이 늘어나는 등 온실가스 감축 요인도 같이 늘어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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