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문 닫은 지방은행 되살리기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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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금융 활성화 토론회 개최
다음달 전담팀 꾸려 설립 추진

충남도가 1998년 문 닫은 지방은행을 되살리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도는 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양승조 지사와 금융·산업 관련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는 지방은행 설립 추진 배경과 쟁점 사항 등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충청권역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을 설명했고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역 금융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다음 달 지역금융 활성화 전담팀을 꾸리는 등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충청권 지방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이듬해 6월 퇴출당했다. 지방 은행이 없어져 충청권 지역 금융 경제가 무너졌고 지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경제 발전 혜택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역외유출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지역내총생산은 114조6419억 원으로 전국 3위지만, 역외유출 규모는 25조477억 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방은행을 설립하면 도내 기업들이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해 지역 경제 발전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지방은행#되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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