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대구시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 정품 여부 불확실”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소분을 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정부가 대구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3000만명분 자체 도입 추진과 관련해 국내 도입 가능 여부 등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일 코로나19 중대본 백브리핑에서 “대구시 쪽으로 외국계 민간 무역회사가 바이오엔텍 생산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이 왔다”며 “외국계 민간 무역회사가 직접 공급을 할 수 있는 지 등 사실 확인을 화이자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에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별도로 계약해 들여오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생산한 물량을 한국화이자제약이 아닌 다른 무역회사를 수입하는 방식이다.

손 반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가운데 한국 정부와 판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리는 화이자에만 있다는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백신이 (국내 별도 수입 할 수 있는) 정품이라고 해도 냉동보관 등 백신의 특성상 품질이 변질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제공한다는 백신이 어떤 보관상태에 있는지, 유효기간은 얼마나 남았는지 등은 현재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국내에 들어오려면 식약처의 별도 수입허가와 품질인증, 제조공정 확인 등이 필요하다”며 “현재 제안하고 있는 접종 용량 등도 화이자로부터 받는 내용과 다른 점도 있어 확인되는 내용을 보고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