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네’…‘취임 50일’ 시험대 오른 ‘오세훈 리더십’

뉴스1 입력 2021-05-28 06:51수정 2021-05-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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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지 50일(52일)을 넘기면서 각종 현안에 맞닥뜨리며 좀처럼 속도를 못내고 있다. 주요 현안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오 시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제출한 ‘서울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조율 중이지만, 5월 처리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서울시의회 정례회(6월10~30일) 중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례회 마지막 날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통과 여부를 떠나 7월초로 예정된 서울시 정기인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서다.

앞서 서울시는 시의회가 이달 중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상정해 줄 것을 기대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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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함께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기존 ‘주택건축본부’를 ‘주택정책실’로 격상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조직개편안 통과가 무산돼 오 시장이 선거 기간 동안 준비한 각종 공약 이행이 속도를 못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7월초 정기인사도 순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다가올 국정감사 등 후속 일정 대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시의 한 고위 간부는 “정례회 중인 10,11일 별도의 본회의를 열어 의결해 주는 방안에 대해 시의회와 협의 중”이라며 “6월30일에 처리될 경우 7월초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휴가 시즌과 맞물려 후속 인사가 2개월가량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국정감사에다 내년 예산, 행정 사무감사 등을 준비하는데 ‘업무공백’이 생길 밖에 없다”며 “기술직의 경우 시·구 간 통합 인사를 하기 때문에 자치구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에도 오 시장이 ‘6.2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직후 제출한 서울시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본회에서 부결된 적이 있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가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지난 25일 낙마한 것도 서울시로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후임에 내정된 김의승 실장 역시 인사검증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 공사는 지난해 1조11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4.1/뉴스1 © News1
기획조정실장은 시의 행정·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일 뿐 아니라 오 시장 취임 후 단행한 ‘원포인트 인사’다. 기획조정실장이 청와대 인사검증 탓에 낙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교통공사 경영개선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 역시 오 시장에겐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1조’ 넘은 적자를 기록한 서울교통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 등의 자구책을 내놔야 하는데, 노사 합의 없이 한걸음도 떼기 힘들어서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기존 단체협약과 노동조건을 침해하는 자구책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일방 강행시 파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24일 서울교통공사를 방문하기로 했으나 개선안이 나오지 않아 일정이 취소됐다.

교통공사 노조 관계자는 “공사의 경영위기는 무임손실 비용,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 6년 간 요금동결, 환승손실 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과 시의회가 6년 간 동결된 요금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전 임기 때보다 노련해졌다는 평가가 많다”면서도 “그렇다보니 시의회 역시 다른 당 출신의 시장에 대해 적극 협조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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