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4분경 충북 옥천군 군북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264㎞ 지점) 증약터널에서 화물차가 앞서가던 다른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42)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증약터널 입구에서 8.5t 화물트럭과 11.5t 화물트럭이 추돌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사고를 목격하고 서행하던 4.5t 화물트럭을 뒤따르던 25t컨테이너트럭과 승용차 등 6대가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이어졌다.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관계자는 “화물차 2대의 사고로 화재가 나면서 터널 안이 정전된 뒤 뒤따라 진입하다가 서행하던 차량을 연달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 가운데는 유해화학물질인 불산을 운송하는 20t탱크로리가 있었지만 불산을 싣고 있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일대 교통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가 사고차량 견인이 시작되면서 4시간여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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