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이 3학년 폭행해 얼굴뼈 부러져 ‘중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4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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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수업을 하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세 살 아래 후배를 폭행해 얼굴뼈가 부러지는 등 머리를 크게 다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반 서구의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 3학년 A 군(9)은 같은 학교 6학년 B 군(12)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학생 10여 명이 방과후 수업 중이었다, 수업에 앞서 체조, 피구 게임으로 몸 풀기를 하는 과정에서 두 학생은 시비가 붙었고 이후 폭행으로 이어졌다.

수업을 함께 듣고 있던 A 군의 누나(12)가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할 때까지 30대 강사는 폭행이 일어났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또 A 군이 코피를 흘리고 오른쪽 눈이 충혈됐지만 학교 측에 알리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A 군의 부모가 “싸우다가 다쳤다”는 말만 듣고 아이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A 군의 부모는 아들이 구토를 하는 모습을 보고 급히 병원에 데려갔다. 검사 결과, A 군은 오른쪽 얼굴뼈가 부러지고 두개골에 금이 가는 등 전치 8주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A 군의 외상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고 상황을 보지 못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학교 측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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