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검사 안걸려” 신종 마약, 유튜브에 홍보하고 샘플까지 뿌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0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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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마약을 유튜브와 우편물로 버젓이 홍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합성 대마와 비슷한 신종 마약(JWH-018)의 홍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부산과 서울 등의 배달업체 50곳에 우편으로 홍보 전단을 무작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구매한 신종 마약을 잘게 자른 샘플을 홍보 전단과 함께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전단에 ‘고객 확보를 위해 홍보 차원에서 샘플을 보내는 것으로 중독성이 절대 없다. 소변 등 각종 검사에 검출되지 않기에 안전하다. 텔레그램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고객 정보와 거래 내역도 남지 않는다’고 적었다. 배달업체 주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과거 배달업체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홍보 전단에서 마약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마약 공급처를 비롯해 구매자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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