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환경미화원 명칭 바꾼다… “환경공무관으로 불러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4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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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 환경공무관이 근무하고 있다(양천구 제공).© 뉴스1
서울 양천구에서 환경공무관이 근무하고 있다(양천구 제공).© 뉴스1
서울 양천구가 환경미화원의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바꾸는 내용의 자치법규 개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환경미화원이라는 명칭은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정부가 처음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명칭이 청소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2016년 노조와 단체협약을 통해 환경미화원의 대외 직명을 환경공무관으로 바꿨다. 이후 자치법규를 개정한 자치구가 없다보니 그동안 환경미화원과 환경공무관이라는 명칭이 혼재돼왔다.

양천구는 4월 구에 소속된 환경미화원 78명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원이 명칭 변경에 동의하면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환경미화원 명칭과 관련한 자치법규 개정을 준비했다. 구는 12일까지 명칭 개정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입법예고를 진행한 뒤 다음달 조례규칙심의회 및 구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주민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애써주시는 환경공무관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명칭변경을 통해 환경공무관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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