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남혐 논란 억울…사진 촬영에 다수의 남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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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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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불거진 ‘남성혐오(남혐)’의심 포스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는 3일 “무신사 X 현대카드 물물교환 이미지에 대한 당사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홈페이지게 공식입장문을 게시했다.

무신사는 우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 수정 조치했다”면서 “이벤트를 정확히 알리고자 하는 것 이외에 어떤 다른 의도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견 유사함이 있으나 이번 ‘카드를 잡는 손’의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는 이미지에서 일반적인 구도로 활용되어 왔다”며 “사진 촬영 현장에는 다수의 남녀 스텝이 참여했고, 모델이 카드를 잡는 손 모양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해당 손의 형태가 특정 성에 대한 혐오의 상징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 촬영, 디자인에 참여한 담당자들 중 단 한 명도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그만큼, ‘손이 사용된 작은 상품 화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도인 것이다”며 “작업에 참여했던 무신사 임직원들은 모두 당황스럽고 억울한 심정이다. 차별과 혐오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4월 26일 현대카드와 진행한 ‘무신사 X 현대카드 물물교환 이벤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포스터 속 카드를 잡는 손의 형태가 남성혐오를 뜻하는 특정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남성 혐오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는 로고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미 전력이 있어서 순수하게 볼 수가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도 무신사는 여성 회원만을 위한 할인 쿠폰을 발행했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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