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논란에…“군부대 PX 계약 철회해달라” 靑청원 [e글e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5-03 14:15수정 2021-05-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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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GS25 이벤트 포스터.
GS25가 공개한 행사상품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나타내는 손가락 모양과 유사한 일러스트가 포함 돼 논란이 일은 가운데, 군부대 PX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한 청원인은 지난 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GS25는 2010년부터 해군과 계약을 맺어 군부대 내 PX를 독점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등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와 관련 “국방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수정해 군대·무궁화·새(군무새)를 집어넣어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비하하는 포스터를 배포하거나 홍보물에 메갈리아 상징인 손가락 사인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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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명의 해군 전역자로 해군 내 복지관에 입점한 GS25가 얼마나 많은 이익을 챙겨가는지 알고 있다”며 “GS25는 지난 10여 년간 우리 장병들의 피와 땀으로 흘린 노고를 가져가면서 뒤로는 군의 노고와 헌신을 비웃으며 이득을 챙겨갔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지 하루만인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3만9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GS25, 이벤트 포스터 논란→사과→군무새 의혹까지
국방부에서 배포한 포스터(왼쪽)와 GS25가 제작한 포스터.

논란은 지난 1일 GS25 측이 공식 SNS 계정에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일부 누리꾼은 포스터 속 손 모양 일러스트가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스터에 쓰인 영문 설명(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뒷부분 알파벳을 조합하면 ‘Megal’이 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같은 지적에 GS25 측은 논란이 된 일러스트를 삭제한 수정판을 내놨다.

하지만 불매운동 등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GS25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자인 일부 도안이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논란이 된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미지 또한 유료 사이트의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됐음을 확인했다”며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남성 누리꾼들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6월 GS25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작한 포스터에는 앞서 국방부가 배포한 포스터에 들어있지 않던 ‘군’과 ‘무궁화’ ‘새’가 추가되면서 ‘군무새’를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무새’는 군과 앵무새의 합성어로 군 관련 고충을 토로하는 남성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편 ‘남혐’ 논란에 휩싸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주가는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오후 2시 34분 기준 전일(4월30일) 종가 대비 750원(-2.09%) 내린 3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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