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지원 도서 ‘北 미화’?…“이념 강요 아냐”

뉴스1 입력 2021-04-29 15:58수정 2021-04-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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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2017.12.25/뉴스1 © News1
서울시교육청이 통일교육주간을 위해 일선 학교에 평화통일 관련 도서 등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목록 중 일부 도서에 북한 체제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넷째 주 통일교육주간을 맞이해 ‘교실로 온 평화통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관내 초·중·고 40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해 ‘통일교육주간 활동 꾸러미’를 지원한다. 도서 36종과 교구 22개 중 100만원 한도 내에서 학교에서 신청한 것들을 지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19개교에서 지원 신청 희망 의사를 밝혔고 활동 계획서를 바탕으로 총 44개교를 선정했다. 해당 학교들은 지원 도서와 교구를 활용해 다음 달부터 7월 방학 이전까지 교과수업 등에서 평화·통일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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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도서에서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나 통일교육용으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의원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원 도서 목록에 담긴 한 책에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돈을 벌 자유는 있지만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건물을 소유하여 집세를 받을 권리는 없다”고 나타나 있다.

이어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바칠 자본가가 없으니 부정부패가 있더라도 규모와 범위가 자본주의와 다르다”면서 “사회주의는 절대 악이요, 자본주의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정 의원실은 또 다른 책에서도 “(북한에서) 새로 건축되는 농촌 지역 살림집에는 지붕에 태양광이 달려있고, 마당에는 집집마다 예쁜 텃밭이 붙어 있다”고 나타나 있다며 북한을 미화하는 내용 등을 문제 삼았다.

서울시교육청은 꾸러미 목록은 다른 시·도 교육청 우수사례를 참고해 현장지원단 검토를 거쳐 작성된 참고용 목록이라고 밝혔다. 현장지원단에는 평화·통일교육에 경험이 많은 현직교사 21명이 참여 중이다.

또 학교 자율 선택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도서를 제시했다면서 학교에서 도서 지원을 신청하면 최종 검토 후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도서는 제외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할 수 있는 자료이지 특정 이념을 강요하는 교육자료는 아니다”라면서 “학교들이 희망 꾸러미 목록을 제출 중인데 제공될 꾸러미는 검토 후 확정해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희망하는 꾸러미 신청을 끝낸 후 꾸러미 내용에 대한 최종 검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담당교사 대상 사업 운영 안내 연수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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